사회 사회일반

이수역 폭행사건 '좌표 찍고 공격' 애꿎은 맥주 프랜차이즈가 분풀이 상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수역 폭행이 여혐논란으로 번지면서 뜻하지 않게 사건장소인 맥주집이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이수역 폭행사건에 분노하는 이들이 사건이 벌어진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표번호와 이메일 등에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또 해당 맥주집에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어 심하게 항의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막고 있다.


지난 14일 이수역 폭행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각종 페미니즘 커뮤니티와 SNS에는 XX비어의 대표 이메일 주소와 홈페이지 주소, 해당 지점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면서 ‘항의하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항의문자나 메일을 보낸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등장했다. 이들은 본사 사과문과 사장의 자필 사과문을 요구하거나 심지어 ‘사장을 해고하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15일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항의전화가 너무 심해 해당 주점은 전화선을 뽑아놓기까지 했다. 점원은 “온종일 전화가 와서 선을 뽑아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 여성분들”이라며 “전화를 받으면 끊어버리고, 다시 받으면 욕을 하고…장사해야 하는데 계속 전화해 귀찮게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새벽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머리에 상처를 입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후송하고 남은 4명은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여성 A씨 일행은 인터넷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이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르면서 하루만에 3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여혐’을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15일 점포 CCTV와 현장영상, 목격자 증언 등이 쏟아져나오며 A씨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고, 남성들에게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혀지면서 논란은 ‘실제 폭행이 있었냐’는 부분과 ‘A씨 일행의 발언은 성희롱’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15일 CCTV를 분석하고 주점 관계자에 대한 참고 조사를 마쳤다. A씨와 B씨 일행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A씨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경찰서에 출석하겠다고 전달하면서 조사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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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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