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그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바이오 혁신 인큐베이터인 퓨처엑스(FutuRx)의 키네렛 리브낫 사비츠키(사진)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과 이와 관련한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사비츠키 대표는 “이스라엘이 바이오 강국으로 평가받는 것은 혁신과 벤처에 대한 지원 때문”이라며 “이스라엘 문화 중 하나가 ‘혁신과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 사고’인데 1인당 특허출원을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의약 개발은 고비용·장시간 등 리스크가 높아 기관·정책의 뒷받침이 필수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사비츠키 대표는 “정부는 잠재적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신생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학계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해당 국가에 사업장을 구축해 현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끄는 퓨처엑스는 학계에서 연구 중인 초기 단계 기술의 실시권(라이선스)을 제공해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창업 인큐베이터다. 한국의 여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과제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사비츠키 대표는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여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우수한 연구들을 잘 알고 있다”며 “퓨처엑스는 한국 연구소들의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생물학·의약화학·생화학 등의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최고 수준의 연구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소뿐 아니라 바이오 벤처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도적 기관들과 투자자들이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