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7회 성장기업포럼]직영 어린이집 확장·정년後 재고용…'행복일터' 만들기 앞장

■제5회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가족 친화' 한샘넥서스·'고용 창출' 조용준 대표 대상

'에너지정책 기여' 에이알·신일산업·기석무역 장관상

'대량 주문 시스템' 링크샵스·백패커·컴트리 이사장상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성장기업포럼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앞줄 오른쪽 네번째)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이영식(〃 〃 다섯번째) 한샘넥서스 대표가 수상 기업인, 시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성장기업포럼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앞줄 오른쪽 네번째)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이영식(〃 〃 다섯번째) 한샘넥서스 대표가 수상 기업인, 시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경영혁신 등을 일궈내온 한샘넥서스와 신일산업·에이알 등 중견·중소기업 10곳과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제5회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한샘넥서스(법인)와 조용준 대표(개인)가 각각 대상인 경제부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은 에이알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고용노동부장관상은 각각 신일산업과 기석무역에 돌아갔다. 링크샵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을, 백패커와 컴트리는 각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상과 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을 받았다. 산업단지공단이사장상은 풍림무약이 차지했다. 특별상인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은 동우전기가,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상은 후지라이테크가 수상했다.


법인 부문 대상을 받은 한샘넥서스는 ‘가족친화기업’을 올해 기업문화와 인사제도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하고 △모성보호제도 △임산부에 대한 평가·승진제도 개선 △직영 어린이집 확장 운영 등을 도입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샘넥서스는 여성 직원이 임신한 경우 임신축하선물과 산전용품 구입을 위한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며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임금 차감 없이 단축근로제도를 적용한다. 임신 기간 중 태아검진휴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출산 시에는 축하금을 지급하고 출산 이후에는 육아휴직 기간을 포함해 매월 10만원의 자녀보육비를 만 8세까지 자녀 수에 제한 없이 지급한다. 이 같은 제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보직해임 등의 징계 처분을 받는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는 인사평가의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임산부에 대한 평가제도를 개선했다. 육아휴직을 예정하고 있거나 사용한 자, 복직한 자는 본부장이 절대평가를 실시하며 최하 평가를 부여하지 못하게 했다. 육아휴직을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T/O를 만들어 승진제도에 공정함을 더했다.

개인 부문 대상을 받은 조용준 대표는 경영 관점을 인적자원 중심의 경쟁력 향상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데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동구바이오제약의 신규 채용인원은 79명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85명을 신규 채용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등 매년 15% 이상의 신규 고용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 동구바이오제약은 △청년내일채움공제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박람회 참석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기존 직원에 대한 배려도 지속하고 있다. 인건비의 효율성이 아닌 구성원에 대한 존중 관점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정년까지 다른 직원과 같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해 직원 처우 개선에 힘쓰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구성원에게도 장기근속을 권장하고 있다. 생산 업무의 특성상 높은 업무 피로도로 일률적인 정년 연장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정년 이후에도 근무가 가능한 직무 종사자는 촉탁직으로 재고용해 높은 업무숙련도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현재 만 60세 이상 촉탁직으로 근무 중인 직원은 5명에 달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 퇴사자는 48명이었으나 올해 퇴사자는 3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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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항온항습기 제조업체 에이알은 수입에 의존하던 항온항습기 제조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원격확인 시스템과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개발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국가 에너지정책을 선도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기술 개발로 사용자 중심의 안정적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 실현과 국가 에너지정책에 일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신일산업은 에너지 취약계층과 북한이탈주민·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선풍기와 히터 등 계절·소형가전을 기증하고 매년 여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선풍기 무상점검·교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력은 ‘2014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봉사대상’과 ‘제12회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2017서울에너지복지나눔대상’ 등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고용노동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기석무역은 기존 근로자들의 계속근로를 위해 임금피크제 등을 실시하며 신규 채용을 위해 매주 고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주최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다양한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근무제 등도 도입했다. 패션 도매시장 O2O(온·오프라인) 업체인 링크샵스는 일일 구매량이 많은 대형 소매상의 주문방식 특성을 반영한 ‘대량주문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혁신을 도모했다. 여전히 현장에서 필기구로 상품 정보를 기록하고 도매상과 현금거래를 하는 사입자를 위해 ‘현장 사입 직원용 모바일 시스템’을 개발해 현금거래를 제거하고 상품의 상태정보를 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백패커는 핸드메이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소비하는 관행을 모바일로 이전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고 판매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가 좋아하는 작가를 팔로해 신제품 출시나 할인 등의 소식을 받고 작품 제작 과정 전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컴트리는 자체 특허를 기반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 망 분리 듀얼PC를 출시해 중기부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조달청으로부터 정부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친환경사무기기·녹색인증 등 7개의 품질·서비스인증을 받았으며 망 분리 PC를 개발해 자체 경쟁력도 갖췄다. 풍림무약은 시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품 기부와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해 4월 복지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경기도장애인재활시설협의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안정적으로 일본 업체의 원료를 고객사에 납품해 원활한 제조활동과 새로운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준 역할을 인정받아 한일산업협력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별상을 받은 동우전기와 후지라이테크도 남다른 경영혁신과 고용 창출이 돋보였다. 동우전기는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행복홀씨’ 사업에 참여해 간담회와 환경정화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후지라이테크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인원이 2016년 9월 31명에서 지난해 9월 48명, 올해 69명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점을 인정받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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