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범의혹 부인...경찰 인계

김성수, 20일 공주치료감호서에서 양천서 이송

동생 피해자 잡았을 때 흉기 사용했냐 질문에 "아니오"

경찰, 21일 동생 공범 여부 등 최종 수사 결과 발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감정유치 영장 기한이 만료된 20일 오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감정유치 영장 기한이 만료된 20일 오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동생의 살인 혐의 공범 여부를 부인했다. 김씨는 한 달여 간 정신감정을 마치고 20일 다시 경찰서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양천경찰서 로비에 등장한 김씨는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을 때 흉기를 사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이어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 흉기를 썼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김씨의 흉기 사용 시점은 동생의 공범 여부를 가를 기준점이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는 동안 김씨가 흉기를 사용했다면 살인 공범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족은 김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동생이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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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김씨 동생을 살인이나 상해치사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동생은 흉기를 휘두르는 김씨를 적극적으로 말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는 만큼 경찰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꾸려 동생의 공동폭행 혐의 적용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가족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지면 안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11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받았고 지난달 22일 그를 공주치료감호소로 보내 정신감정을 받도록 했다. 지난 15일 법무부는 정신감정 결과 김씨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경찰은 한 달에 걸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은 범행 당시 CCTV를 분석한 내용과 김성수 동생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수사결과를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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