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지역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겠습니다.”
20일 ‘2018년 부산특구 기술 스타트업 서밋’(데모데이)을 주최한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를 이끄는 송한욱 본부장은 행사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부산특구본부는 창업 투자를 촉진해 기술창업문화를 확산하려고 이번 데모데이를 기획했다. 부산특구본부가 그동안 창업기업과 연구소 기업의 투자역량을 키우려고 힘써 온 만큼 이 자리에서 유망한 기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투자유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그동안 부산특구본부는 창업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초기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 특구 액셀러레이터를 지정하고 IR컨설팅, 멘토링, 초기 직접투자 등을 지원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대학교, 동명대학교, 에이블벤처스,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아이파트너즈, 비아이피파트너스, 티랩 등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행사 직전에는 그동안 키워왔던 기업 역량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투자자 역시 자신들의 관점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으려고 IR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 콘퍼런스홀에서 데모데이가 본격 시작되자 부산특구 육성사업 수행기관이 보육하고 투자한 창업기업 8개사와 연구소기업 5개사는 20여 명의 밴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 앞에서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참여기업은 △페이오티(무인장비 무선통신 결제시스템) △원포인트(스마트팜을 위한 지능형 환기시스템) △미리내커뮤니케이션(코딩, 스크래치 등 게임전문서비스 플랫폼) △유앤미소프트(유튜브 영상 자동 검색서비스 ‘땅꼬’) △건강한 친구(밸런스 운동기구) △비클프랜드(실시간 자동차 딜리버리 서비스) △제이드솔루션(무선스마트 키택)△TMS KOREA(선박 폐유 열분헤 장치개발) △씨엘(셔틀버스 통합관리IOT 솔루션) △유진기술(밸브 및 배관 기자재) △아이제이엑스콤(선박·육상간 연동시스템) △시스다인(반도체 소자용 테스트 소켓 검사장비) △로컬플랫폼랩(로컬광고플랫폼)이다. 이들 기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설비 등을 선보였다.
이날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 특구펀드 운용사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아름드리자산운용,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10개의 투자기관은 IR 발표기업의 사업성과 투자가능성을 심사해 후속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투자유치를 위한 IR 이외에도 참여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및 엔젤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교류의 장도 열렸다.
부산특구본부는 데모데이 이후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특구기업의 투자유치와 성장을 위해 투자연계형 R&BD,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 확대 등 육성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향후 부산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