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최고45층 주상복합

2,205가구 대단지...23일 착공

공공지원 민간임대론 최대규모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가 최고 45층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된다.

구로구는 오는 23일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일대 10만 5,087㎡ 부지에 25∼45층 6개 동의 주상복합 건물과 23∼35층, 5개 동의 아파트(고척아이파크)가 들어서게 된다.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서울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는 최대 규모다.


아울러 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도 만들어 진다.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1,650㎡ 부지에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3,300㎡ 부지에는 구로세무서도 건축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단절된 도시기능이 회복되고 고척동이 구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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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지어진 옛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 교정시설이었다. 하지만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영등포교도소는 주거환경과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인식됐고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7년에는 구로구와 법무부가 천왕동으로 교정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고척동 부지의 토지소유권을 이전하는 내용의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하며 이전이 본격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천왕동 교정시설을 짓고, 고척동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토지 매각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민간 분양주택 사업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국토교통부는 2016년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사업자 선정,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정시설이 천왕동 부지로 이전한 지 7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공사 완료 시기는 2022년 6월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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