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짠내 폴폴’ 뮤지컬 배우에서 황제의 ‘숨겨졌던 여자’로 등극하는 ‘롤러코스터 신분 상승’으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이름 없는 뮤지컬 배우 오써니 역을 맡아 다양한 ‘반전 자태’를 선보인다. 지난 22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 3, 4회 분에서 장나라는 실감나는 만취, 온몸 불사하는 코믹 열연과 더불어 순수함을 무장한 돌직구 화법으로 황제 이혁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명불허전 로코퀸’의 진가를 입증했다.
극중 오써니는 아버지 금모(윤다훈)가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애써 거절했던 황실의 보상금을 받기 위해 찾았다가, 태후(신은경)에게 매몰찬 거절을 당한 채 돌아섰던 상황. 이후 극단에 돌아와 후배에게 손을 벌렸던 써니는 결국 까마귀 분장까지 하게 되는 굴욕까지 감내했다. 하지만 공연 중 계속되는 후배의 괴롭힘을 참지 못했던 써니가 결국 후배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육탄전을 펼치면서, 객석까지 굴러 떨어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 그러나 이때 백도희(황영희) 살인사건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민유라(이엘리야)의 계략으로 이혁이 뮤지컬 현장에 찾아왔고, 써니는 “약속 지켰습니다”라고 미소를 짓는 이혁을 황홀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어진 민속주점 뒤풀이에 이혁이 참석하자, 으쓱해진 써니는 이혁에게 막걸리를 따라준 후 “폐하 시원하게 파도타기 한번 갈까요? 저부터, 고도리 방향!”이라는 말과 함께 시원하게 원샷하고 머리에 털어내 이혁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더욱이 써니는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흥을 폭발시키는데 이어, “힘드시면 제가 흑장미 해드릴께요”라는 말로 이혁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급기야 만취한 써니는 이혁을 향해 “저 소원이 하나 있는데, 저랑 러브샷 한번 할까요?”라고 제안한 후 이혁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러브샷을 감행했고, 이 장면이 사진 기자들에게 포착되면서 다음날 언론을 도배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기자들이 써니네 치킨집 앞에 몰려드는가 하면, 황제의 숨겨진 여자, 오써니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인증샷 열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것. 더욱이 써니가 지난밤 취중에 벌인 자신의 진상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사이, 이혁이 민유라의 제안으로 치킨집을 찾아오면서 가게가 또다시 초토화됐다. 써니는 단도직입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왔다는 이혁의 말에 놀라면서도, 이혁과 공원 데이트에 나섰던 터.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던 써니는 마음을 숨긴 황제가 “그냥 보고 싶더라고요”라는 가식적인 답을 건넸지만, 심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순간 날아온 드론에 자신을 보호하던 황제와 같이 넘어지면서 초밀착 포옹이 연출됐고, 이 장면이 또다시 사진기자들에 의해 기사화되고 말았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민유라의 유혹에 넘어간 이혁이 태후, 태황태후(박원숙) 등 황실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 민유라를 자신이 마음에 둔 사람으로 소개하려 데려갔지만, 미리 손을 쓴 태후가 써니를 초대하는 극적 반전이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혁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손님이 도착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하이힐에 원피스를 빼입은 써니가 등장, “태황태후마마! 안녕하세요 오써니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것.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서 수줍은 미소를 짓는 써니와 그런 써니를 당혹스럽게 보는 이혁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긴장감을 돋웠다.
그런가하면 장나라는 60분을 휘몰아치는 사랑스러운 코믹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제의 극장 방문에 감동한 채 만취 주사를 보이고, 황제의 방문에 심쿵한 나머지 섹시한 춤을 추는 클럽녀의 모습까지 거침없이 선보이는 모습으로 ‘로코 여제’의 면모를 마음껏 발휘한 것. 시청자들은 “두말 필요 없는 장나라! ‘황후의 품격’의 고품격 비타민제!” “믿고 보는 장나라! 물오른 연기 최고!” “오늘은 장나라의 하드캐리가 최고였습니다!” “장나라가 통쾌한 사이다 퉁수를 칠 날이 정말 기대되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