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천 여중생 추락사 성추행→성폭행→명예훼손까지 ‘도망칠곳 없었다’

지난 7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뛰어내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유족이 학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오후 8시경 인천 한 아파트 3층에서 중학생 A(15)양이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A양 부모는 또래 남자 중·고등학생 3명이 저지른 성폭력과 명예훼손으로 인해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경찰로 사건이 이첩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A양은 2016년 인근 고등학교 학생 B(18)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중학교 학생 C(15)군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믿었던 C군은 돌변해 이 사실을 소문내겠다고 협박한 뒤 A양을 성폭행하고 이를 주변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후 다른 학교에 다니던 A양의 전 남자친구 D(16)군까지 합세해 A양과의 관계나 악의적인 소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뜨렸다고 A양 부모는 주장하고 있다.

A양 유족 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남학생들을 추가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을 불러 성폭력과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유족 측이 추가로 고소한 학생들이 있어 이들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