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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절제술 받은 유방암환자, 방사선치료 10회 줄어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준 교수팀

수술후 33회 기존 치료방식 대신

수술중 치료 병행땐 23회로 가능

부작용 적고 편의성 높아 효과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준(왼쪽부터)·안성귀·배숭준 교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준(왼쪽부터)·안성귀·배숭준 교수



유방암 환자의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부분절제술)을 한 뒤 수술실에서 곧바로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 횟수를 기존의 33회에서 22회로 줄이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안전성은 대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정준·안성귀·배숭준 유방암센터 교수팀은 유방 부분절제술을 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수술 후 방사선치료(33회) 대신 ‘수술 중+수술 후 방사선치료(총 23회)’를 한 뒤 6개월간 급성 독성 합병증 양상을 추적관찰했다. 이들의 유방암 병기는 0~3기, 연령 중앙값은 52세(27~79세)였다.

연구 결과 16.7%(33명)에서 합병증이 나타났다. 안 교수는 “이는 기존의 수술 후 방사선치료 합병증 발병률 15%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부분 장액이 생기는 등 경미한 수준이었고 피부 상처가 아물지 않거나 봉합한 부위가 터지는 등의 중대한 부작용은 적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 때문에 발생하는 합병증 발병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 체질량지수(BMI)가 클수록 높았다. 유방 크기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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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부분절제술 후 시행하던 기존 방사선치료는 6.5주 동안 33회(매주 월~금요일) 이뤄진다. 초중반에는 유방 전체에 대해, 후반에는 수술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한다. 반면 이번에 임상연구를 한 수술 중+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4.5주 동안 23회만 하면 된다. 그만큼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유방암은 환자의 유방 보존이 가능한 경우 유방보존술 후 국소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한다. 그런데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종양이 있던 자리에만 국소적으로 고용량 방사선을 조사할 수 없어 유방 전체에 저용량 방사선을 여러 차례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었다.

정 교수는 “수술 중 방사선치료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인 20그레이(Gy)의 방사선을 직접 쬐어 추가 방사선치료 기간을 대폭 줄이고 필요한 부분에만 국소적으로 조사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인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에게도 큰 문제 없이 수술 중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법 개발 및 수술 중 방사선치료 시행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됐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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