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첫 차량시험센터가 대구에 문을 열었다. 시험센터는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내에 구축됐다.
르노그룹은 지난 23일 대구시와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시험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본격 운영에 앞서 르노측은 6개월에 걸쳐 염수로·먼지로·내구시험로 등 20개 시험로에 대한 30여 가지의 글로벌 시험기준 만족 여부를 테스트했다.
센터는 앞으로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과 연계해 전 세계로 수출할 신차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을 물론 전기자동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개발·시험을 동시에 수행한다.
시험센터 개소에 따라 르노는 테크놀로지코리아 중앙연구소(경기 기흥), 생산공장(부산) 등과 연계해 차량 생산과 연구개발 등 차량 제작의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담당하게 됐다. 아울러 대구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40여개사의 기술개발 지원에도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유럽 시장을 선도하는 르노의 아시아·태평양 첫 차량시험센터 개소를 통해 대구의 미래형 자동차산업 수준도 획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는 “차량시험센터는 기흥의 중앙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신차 및 미래 이동성 분야에서 독립적인 차량개발시험을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는 지난해 3월 대구시·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차량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차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