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5가에는 ‘훈련원공원’이 있다. 훈련원(訓鍊院)은 조선 시대 군사기구로 주 역할은 시취(試取), 연무(鍊武) 두 가지였다. 시취는 무과시험 등 군인을 뽑는 일이고 연무는 전술연구 및 무술훈련이다. 무과에 응시한 이순신이 말을 달리다 낙마해 다리를 다친 것도 바로 이곳이다. 문무 겸비의 조선 사회에서 훈련원은 ‘무’를 대표했다. 1907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면서 훈련원도 폐지됐다. 훈련원 터에는 이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지금은 미군 공병부대가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터 일부에 경성사범학교가 세워졌는데 바로 사진의 훈련원공원이다. 최근 여기에서 ‘윤관 장군’ 동상의 이전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위치한 서소문역사공원의 재조성에 따라 밀려난 것을 받았다고 한다. 훈련원이 고려 사람인 윤관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