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송도로 돌아온 해경

2년3개월 만에 '세종생활' 접어

27일 현판 제막...제복 새로 교체

해양경찰청 인천 송도청사 외관. /사진제공=해양경찰청해양경찰청 인천 송도청사 외관. /사진제공=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이 본청을 세종에서 인천으로 이전했다. 지난 2016년 8월 인천 송도에서 세종으로 청사를 이전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해경은 지난 24일 관서기를 게양하고 상황실에서 첫 상황회의를 개최한 뒤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27일에는 관계기관과 지역민 등을 초청해 현판 제막식과 입주 기념 행사를 갖는다. 해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해경 부활, 인천 환원’이 완성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바다의 안전과 치안을 든든히 지켜달라’는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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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전에 맞춰 해경은 ‘인명구조선’ 조형물을 설치한 신청사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조형물은 수명이 다한 20톤급 폐선을 활용해 해경 연안구조정 형태로 제작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해경의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구조선 뒤로는 물보라 형상의 ‘Save Life’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 작품의 기획과 제작은 광고전문가 이제석씨가 맡았다. 해경은 제복도 새롭게 교체한다. 현재 제복이 바다라는 특수성을 가진 해경의 근무 환경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자인은 바다를 표현한 푸른색과 국민화합을 상징하는 선으로 신속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개선된 제복은 27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공개된다.

해경은 그동안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1953년 해양경찰대로 창설될 당시에는 부산에 자리를 잡았지만 1979년 인천, 2016년에는 세종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는 부실 구조의 책임을 지고 조직이 해체되기도 했다. 이후 ‘해경 독립, 인천 이전’을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해 7월에는 ‘해양경찰청’으로 분리돼 해양수산부에 속하게 됐다. 이후 올해 1월 행복도시법 개정에 따라 해경의 인천 이전이 확정된 바 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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