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경색된 양국 경제관계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취지다.
박 시장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기 위해 25일 출국했다. 서울과 베이징의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박 시장은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중 지사 성장회의’를 주재하고 리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한중 지사 성장회의에서 박 시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 수장들에게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베이징시와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을 열어 양 도시 환경정책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정책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대기질 개선 관련 구체적인 공동협력 연구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박 시장은 25일 서울시 홍보행사인 ‘리브 서울 플레이그라운드’에 참석해 레몬타르트와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특히 티라미수는 서울의 약재 전문시장인 경동시장에서 공수한 대추와 인삼이 사용됐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징대에서 강연하고 중국의 스타트업 창업 거리인 중관촌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시는 28~29일 양일간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을 연다.
박 시장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