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단독] '뜻하지 않은 오해' 한국뮤지컬어워즈 서포터즈 모집 취소




한국뮤지컬협회가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서포터즈 모집을 취소했다.

한국뮤지컬협회 측은 26일 서울경제스타에 “적극적인 참여를 염두하고 서포터즈를 모집하려 했으나, 의도치 않은 오해가 발생해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서포터즈를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주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운영, 통역 분야로 나눠 총 30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홍보콘텐츠 제작, 대기실 관리, 티켓관리 등 세부적인 모집분야가 공개된 이후 뮤지컬 팬들은 “서포터즈가 아니라 임금을 주고 단기고용해야 하는 업무”라며 비판했다. 특히 통역 업무를 두고 ‘의전 통역’을 무급 서포터에게 맡긴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주목받았다.

SNS와 인터넷상에서 비판이 일자 협회는 23일 모집분야를 줄이고,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역할로 모집요강을 수정해 다시 공지를 올렸다. 그러나 변경된 모집공고에도 비판이 계속되면서 결국 협회는 26일 회의 끝에 서포터즈 모집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통역을 비롯한 운영, 진행, 의전 모든 분야는 100% 어워즈 사무국의 전문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포터즈는 담당자와 함께 관련업무를 체험하는 취지로 구상했다”며 “분장실과 백스테이지도 직접 보고, 팬들이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함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짜와 표현상 문제로 의도와 달리 오해가 생긴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의 시선으로 모집 분야를 세세하게 설명하다 보니 오해가 발생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서포터즈 모집은 취소하고, 향후 뮤지컬 팬들과 소통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국뮤지컬어워즈 사무국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사무국입니다.



지난 23일, 저희 사무국은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하여 게시하였습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서포터즈 모집은 직원(인턴,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자원활동가 모집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지난 어워즈를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현장 운영(레드카펫, 백스테이지 등)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제3회 어워즈는 뮤지컬 종사자와 애호가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발돋움하고자 하였고, 이전 어워즈에서 도출된 니즈를 반영한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운영 중 통역을 비롯한 운영, 진행, 의전 모든 분야는 100% 어워즈 사무국의 전문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게재한 공고 게시물은 활동 분야를 세부적으로 공지하면서 해당 분야의 업무를 서포터즈에게 요구하는 듯 표현 상의 착오가 있었고, 활동 기간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해당 모집 공고는 무보수로 노동력을 요구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게시일인 23일 오후 6시 경 즉시 파악하였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24일 새벽 4시 경 어워즈 사무국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수정된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재업로드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게재했던 공고를 중점으로 한 내용이 SNS 상에서 확산되었고, 이미 확대된 오해는 재공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커졌습니다.

처음부터 오해의 여지가 있는 공고문을 올렸던 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어워즈의 일원으로 참여하시면 좋겠다는 순수한 의도가 누군가에게는 열정페이 요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사무국은 이러한 사태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서포터즈 모집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서포터즈에 지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며, 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희 행사에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많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진심 어린 애정과 조언에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고 소통하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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