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민간 우주비행 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직접 화성에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그 가능성은 약 70%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방송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화성에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는 그곳에 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오는 2024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여러분이 (화성에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해 화성 우주여행이 ‘영구적인(permanent)’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어 “당신이 화성에서 죽을 확률이 지구에서 죽는 것보다 훨씬 높다. 광활한 우주에서 작은 캔 안에서 죽을 수 있다”며 “이래도 (화성 여행이) 부자들의 탈출구 같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머스크 CEO는 화성 탐사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지만 여행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산을 오르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다가 죽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도 “그들은 도전하기 위해 그 일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7년 안에는 수십만 달러를 내면 화성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이 화성 착륙에 성공하면 곧바로 기지 건설에 착수하겠다. 쉴 틈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가 이날 방송에서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몇 주 안에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소식과 인공지능(AI)기업 합병 구상을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지난여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과 불면증 호소, 대마초 방송으로 구설수에 오른 그가 또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느냐”며 그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