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열 받은 트럼프 “모든 보조금 삭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5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4,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 전날에 이어 강한 불쾌감을 거듭 표시하며 “모든 보조금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GM과 메리 배라 CEO가 오하이오, 미시간과 메릴랜드에서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며 “멕시코와 중국에서는 아무것도 폐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제너럴 모터스를 구했다. 그런데 이게 우리가 받는 감사(THANKS)”라고 비꼬며 “전기차를 포함한 GM의 모든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이 GM을 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 정부가 GM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했던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래리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6일 배라 CEO를 만나 “트럼프 행정부는 많은 도움을 준 GM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심각한 실망감이 분노로 번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일단 GM에 정확하게 어떠한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