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노부부, 심한 스모그때문에 집 못찾아 9시간 헤맨 사연

지난달 27일 오전 중국 장쑤성 난징에 사는 노부부가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9시간 동안 길거리를 헤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지난달 27일 오전 중국 장쑤성 난징에 사는 노부부가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9시간 동안 길거리를 헤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지난 한 주간 한반도에 불어닥친 중국발 미세먼지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중국에선 심각한 스모그로 노부부가 집을 못찾아 9시간동안 길을 헤맨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사는 한 노부부는 지난 27일 식료품을 사기위해 집을 나섰다.

이 날 오전 9시께 집에서 출발한 노부부는 마트에 도착해 식료품을 구매했다. 장을 본 뒤 마트를 나온 노부부는 바깥 풍경에 경악했다.

주변 건물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를 뒤덮은 짙은 스모그 때문이었다.


심지어 당시 노부부는 집 근처에 나온다는 생각에 휴대전화까지 집에 두고 나온 상태였다. 결국 방향을 잃은 노부부는 이날 저녁 6시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약 9시간가량 길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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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 행인을 만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노부부의 딸에게 연락을 취했다.

노부부는 딸과 연락이 닿은 뒤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노인은 “아내와 같이 야채를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며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와서 누구와도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장쑤성은 지난 26일 오후부터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안개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와 대기오염 오렌지 경보가 함께 내려졌다.

안개와 스모그로 인해 항공편은 지연이 속출했고 안전을 위해 주요 다리와 도로까지 폐쇄됐다.

장쑤성 당국은 심각한 스모그가 이번 주말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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