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지하철역 근처 도로에 주차된 대형버스에서 1일 오전 8시3분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8시께 출근한 60대 후반 운전자 김씨가 버스에 탑승해 운행 전 커피를 끓여 먹으려던 게 사고로 이어졌다. 이 버스는 ‘랩핑 광고(차량 외부를 덮는 광고)’ 버스로, 보습학원 홍보 광고를 붙이고 목동 일대를 돌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김씨가 조수석에서 LPG 가스통을 연결해 커피 물을 끓이다 의자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동료는 불을 켜자마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불은 버스 내부를 태우고 오전 8시 22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두피에 1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
김씨의 동료는 “내가 몇주 전 일을 소개해줬는데 (일이 이렇게 돼) 미안해 죽겠다”며 “다들 이런 식으로 (커피를 끓여 먹곤)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를 소환해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