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이학재 의원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설로 뒤숭숭하다. 당 창당 과정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잇따른 한국당 복당으로 곤욕을 치렀던 만큼 이 의원의 탈당이 추가 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창당 이후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간 이견으로 화학적 결합 문제에 시달려온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의 행보가 탈당 도미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여기에 유승민 전 대표가 최근 캠퍼스 강연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개혁 보수의 길을 가고 싶은데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 불안하다”고 말해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평화당도 보수 정계 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의 한국당 행이 이뤄지면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이 손잡아 개별 행보에 나서거나 일부 인사들의 민주당 행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편 보수진영의 거물급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몸풀기에 나서며 정계 개편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신호탄’이 될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입당한 데 이어 황교안 전 총리도 대학 강연으로 캠퍼스 정치에 돌입했다. 김무성 의원도 최근 현재 수감 중인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만나 ‘당내 계파 갈등이 더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