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트럼프 “中,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 삭감·철폐 합의”

정상회담 이튿날 트위터 게재… 구체적 방안은 검토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서울경제DB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서울경제DB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현재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40%를 줄이고 없애는(reduce and remove)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 40%인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전면 철폐한다는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검토해 왔다. 지난달 28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에 적용하는 (양국의) 관세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모두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27.5%인데 반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하는 관세율은 40%이며 중국이 다른 교역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 15%와 비교할 때도 2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담판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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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 회동을 통해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3개월간 협상을 벌이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일시적인 휴전을 맞은 셈이다.

자동차 관세에 대한 합의 내용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양국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담판 전부터 유럽연합 등을 겨냥해 미국이 자동차 무역에서 불공정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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