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 전자 계열 3인방 모처럼 웃음꽃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

'SDI' 7% '전기' 4% 올라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 등 삼성전자 계열 3인방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가 반등하자 증시 대표주이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들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3일 삼성전자는 3.35% 상승한 4만3,25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는 7.02%나 급등한 22만1,000원에, 삼성전기는 4.15% 오른 1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순매수 금액 1,471억원)였고 삼성SDI도 2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삼성SDI(242억원), 삼성전기(208억원)에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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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주 매입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중소형주보다도 부침이 심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가가 약 18% 떨어졌고 삼성SDI는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 9월 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21%나 급락했다. 삼성전기도 올해 고점 대비 26% 하락한 상태였다.

실적 역시 국내 기업 중에서는 탄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4·4분기는 연말 상여금 지급,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74% 늘어난 16조1,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4·4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부족으로 시장 추정치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실적·업황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실적 호조에 이어 내년 전체 영업이익도 1조5,649억원으로 3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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