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한 후 렌털 사업을 강화 중인 SK네트웍스(001740)가 처음으로 해외 렌털 시장에 진출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전 렌털 사업을 본격화하며 향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현지 가전 판매 법인인 ‘SK네트웍스리테일스말레이시아(SK Networks Retails Malaysia)’가 판매인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SK네트웍스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사장, 류권주 SK매직 대표, 판매 인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SK네트웍스는 말레이시아에서 SK매직의 정수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의 렌털 사업을 벌인다. 냉온수 기능을 탑재한 직수 정수기를 선보여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을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직수 정수기를 선보이는 것은 SK네트웍스가 처음이다. SK네트웍스는 정수기 마케팅과 관련해 한글 발음을 영문 표기한 ‘JIK.SOO(직수)’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산 정수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SK네트웍스는 올 4월부터 말레이시아를 첫번째 해외 렌털 사업지로 검토했고 10월 현지 렌털 법인을 열었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 중 소득 수준이 높고 한국형 정수기 렌털 사업 모델이 정착할 만한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이포 등 주요 도시에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들이 한국과 동일한 시점에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출시 시기도 맞춘다.
최 회장은 “오늘은 SK매직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날”이라며 “동남아 경제의 중심인 말레이시아에서 항상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 감동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넘버원 사업자가 되고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