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덕에 올 상장사 배당 확 늘었다

54곳 중간·분기배당 규모 9조 넘어




올해 상장사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5조원 가까이 늘면서 9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가 4조원 넘게 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전체 배당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장사 54곳이 9조1,000억원 규모의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중간·분기 배당을 한 상장사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액은 4조5,000억원(95.9%)이나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사 36곳이 9조556억원을 배당했고 코스닥 상장사 18곳이 504억원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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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액은 삼성전자의 분기배당 증가로 지난해보다 4조5,000억원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액은 지난해 2조9,000억원에서 올해 7조2,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149.0%)이나 늘었다. 코스닥의 중간·분기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47억원(10.3%) 증가했지만 코스피에 비해 여전히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간·분기배당을 한 상장사는 이 제도를 채택한 전체 상장사(1,038곳)의 5.2% 수준이었다. 중간·분기배당 제도를 채택한 상장사는 코스피 392곳, 코스닥 646곳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곳, 55곳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는 중간배당제를 더 많이 채택하고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배당제를 더 많이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사의 중간·분기배당 실시율이 5.2%로 낮은 편이나 중간·분기배당 등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상장법인 과반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향후 중간·분기배당 실시 회사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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