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가 급락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5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높은 달러당 1,112.6원에 거래됐다. 5개월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에 비해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6.2원 상승한 달러당 1,110원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이유는 우선 미국 주식시장 급락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또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전쟁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둔화 우려가 영향을 줬다”며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런 위험자산 기피 분위기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7분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2원 높은 100엔당 985.69원에 거래됐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