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아 방한 중인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신남방정책 핵심파트너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제1의 협력국가”라면서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 때 양국이 협의했던 사안들이 아주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아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베트남 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이후 양국 정부가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지난달 이미 작년 규모를 넘어선 330만 명을 기록했으며, 우리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도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투자액을 넘어서서 베트남은 우리의 3대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간 교류·협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이라면서 “이러한 발전 추세가 이어지도록 응언 의장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축구 열기가 대단한데,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도 많은 베트남인이 거주하면서 한국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 문화를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은 양국이 세계에서 가장 친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응언 의장은 한-베트남 양국이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베트남도 국회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발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은 정치, 외교, 문화,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양국의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응언 의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안부를 전하면서 지난 9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별세했을 때 문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한국 정부의 조문단을 파견한 데 사의를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응언 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