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EBS1 ‘명의’에서는 ‘위염은 어떻게 암이 되는가 - 위염과 조기 위암’ 편으로 위암의 고위험군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균과 그리고 조기 위암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국민건강검진 시즌이 되었다. 한 해 동안 미뤄둔 검진을 받고 결과를 얻는 시기가 바로 연말.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1,2위를 다툴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이다.(2위 몽골, 3위 일본) 특히 만성 위염이 있는 사람은 위암의 확률이 높아진다. 위염은 한국인의 맵고 짠 식습관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진단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렇다보니 위염과 위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 그 때문에 정부에서는 2002년부터 40세 이상 국민건강검진 대상자들에게 위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 검진을 받고 나면 위염과 관련된 결과를 듣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다. 위암의 전단계라는 설명 때문에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위염은 진짜 위암이 되는 걸까? 위염은 어떻게 치료하며,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만일 조기 위암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복강경과 로봇 수술 전문가인 형우진 연세암병원 위암센터장으로부터 조기 위암의 복강경과 로봇 수술 등 최신 위암 진료에 대해, 그리고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와 함께 위암의 발병인자가 되는 위염 치료와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에 대해 EBS 명의 <위염은 어떻게 암이 되는가 ? 위염과 조기 위암> 편에서 알아보자.
▲ 내가 위암?
국민건강검진을 통해 시행한 위 내시경에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라는 진단을 받은 69세의 여성 환자. 두 가지 증상이 있으면 위암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몸이 불편한 남편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 위축성 위염이란 위점막이 위축되고 얇아져 혈관이 비치는 상태를 말하고, 장상피화생이란 위장 점막이 장의 상피세포처럼 변한 상태를 말한다.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정밀 검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만일 정도가 심하다면 식생활 및 생활 습관 관리는 물론 정기적 검진을 통해 조기 위암단계에서 발견해야 한다.
“위암은 반드시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해야만 완치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용찬 교수 -
▲현미경처럼 볼 수 있는 내시경?
최근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외과적 수술이 아닌 내과적 시술로 위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점막층에만 국한된 조기 위암일 경우 내시경 점막하 시술을 통해 암을 제거한다. 최근에는 시술과 동시에 완벽한 진단을 위해 현미경 장비를 이용해 암 조직 주변의 세포를 관찰 할 수 있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이라는 특수장비가 바로 그것! 암을 제거하기 전 조직 세포를 현미경 수준인 천배까지 확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조직 검사 없이 위 점막 세포의 변화 여부를 바로 확인하며 시술 할 수 있다.
▲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형광 림프관 조영 로봇 위절제술
위장관 외과 전문의 형우진 교수의 로봇 수술이 대만에서 열리는 ‘최소 침습 수술 학회’에 생중계 되었다. 일반적인 위암 로봇 수술이 아니라, ‘형광 림프관 조영술’이라는 수술 방법이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위암세포는 림프관을 타고 옮겨가게 된다. 림프절을 간 이후에는 결국 체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암세포가 몸에 퍼지게 된다. 하지만 형광 림프관 조영술을 이용한 위 수술을 한다면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작은 크기의 림프절들까지도 남기지 않고 모두 절제할 수 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를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라는 의미는 그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수술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 위장관 외과 전문의 형우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