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9일에도 한파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까지 내렸다.
영하 11도인 서울 곳곳에서는 맹추위를 이기지 못한 수도 계량기가 동파돼 관련 신고가 줄을 이었다. 올겨울 들어 들어온 신고는 101건이었고, 전날 오전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신고된 동파 건수만 67건에 달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최고기온이 0도∼영하 2도로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도는 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찬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도가 가장 큰 영향권 내에 있어 당분간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원 영하 16.7도, 대관령 영하 16.3도, 인제 영하 15.6도까지 떨어졌고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를 낮췄다. 대관령의 체감 온도는 영하 23.1도로 꽁꽁 얼었다. 가장 기온이 많이 떨어진 곳은 강원도 철원 임남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아침까지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며 “충남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경상도에는 건조 특보가 내려 산불을 비롯한 화재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