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003670)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알짜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호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피엠씨텍은 전기로에 들어가는 전극봉의 원재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전극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피엠씨텍은 앞으로 포스코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의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9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의 자회사인 피엠씨텍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980억원으로 전년(1,543억원) 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엠씨텍은 지난 2016년 첫 생산 이래 매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피엠씨텍의 2016년 매출액은 539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543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엠씨텍의 실적호조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 철강사들이 전기로 비중을 높이면서 전극봉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극봉의 원재료인 침상코크스 가격도 크게 뛰고 있다. 포스코켐텍에 따르면 침상코크스 가격은 2016년 톤당 340달러에서 지난해 1,760달러로 올랐으며 올해는 3,600달러까지 치솟았다.
피엠씨텍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피엠씨텍은 앞으로 침상코크스를 사용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수요 급증이 전망되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침상코크스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엠씨텍은 2012년 말 포스코켐텍이 일본 미쓰비시상사·화학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포스코켐텍의 지분율은 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