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에 나선다. 이어 17~19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TV·가전 총괄인 CE부문, 스마트폰·통신장비 총괄인 IM부문이 일제히 글로벌전략회의에 나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점검한다. 글로벌전략회의는 사업부의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행사로 상·하반기 각 1회씩 열린다. 시장에서는 조직 개편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등 ‘스리톱 체제’에 변화가 없었고 , 사장급 사업부장 역시 거의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의 김영기 사장이 용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후임 사업부장 임명 등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부사장으로 네트워크사업부장이 된 후 7년여 간 통신장비 사업을 주도해 왔다. 김 사장의 후임으로는 네트워크사업부에서 5G 통신장비 개발 등을 주도해온 전경훈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AI, 전장, 5G 등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의 변화 여부다. 5G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스마트폰 단말기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서비스와 통신장비까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이 부문에서 리더십을 잡기 위한 개편과 인재 등용이 예상된다. AI 연구조직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