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6주 만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KTX 안전사고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후 2시 수보회의에서 KTX 안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서울로 달리던 KTX는 선로에서 미끄러져 열차 10량 대부분이 탈선했다. 기관차 등 앞 2량은 90도가량으로 꺾였다. 19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형 인명 사고로 번지지 않은 게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수보회의 보고 안건은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대책이다. 일자리수석실에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촉진일 것으로 추론된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경쟁력이 붙어서 매출이 늘고 고용도 늘어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10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1차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와 아세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 등을 이유로 생략됐다. 일각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업무 파악에 시간이 필요하고 문 대통령이 참모진에 높은 수준의 보고를 요구해 수보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말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