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그랜루스 트림블 이사(왼쪽부터),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 최판철 SK텔레콤 본부장이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스마트 건설 사업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현대건설기계(267270)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맞춰 국내외 통신·측량 업체들과 손잡고 ‘스마트 건설’ 구축에 나섰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1위 통신회사인 SK텔레콤, 세계적 측량 전문기업인 미국 트림블과 스마트 건설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설 현장 측량부터 시공, 완공 후 유지관리까지 토목공사 과정 전반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내용이다. ICT 기술을 통해 관련 정보를 취합·분석·제어해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론으로 현장사진을 촬영하고 지형정보 등을 5G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화 해 자동으로 작업량과 시공계획을 산출할 수 있다. 또 공사장 내 위험요소를 인지해 작업자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이들 기업은 각 사의 고유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해 2020년에 스마트 건설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능형·원격 건설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SK텔레콤은 5G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림블은 드론을 이용한 지형 측량과 데이터 변환 기술 등을 제공한다. 현대건설기계는 2008년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를 이용해 10만대가 넘는 현대건설기계 장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오고 있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 (R&D 본부장)은 “5G 통신망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한 이 기술이 건설현장에 접목되면 건설장비의 자율작업과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며 “작업 효율성은 향상되고 위험은 감소하는 등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