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0일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은 강릉선 KTX 탈선 등 잇단 안전사고들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들며 10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최근 3주간 발생한 10건의 코레일 철도 사고를 비롯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KT 통신구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에 대해, 전문성을 외면한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때 안전 문제를 진정으로 고민했다면 오늘날 이런 사고가 생겼을지 의문을 품는다”며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분이 세월호 참사를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을 제일로 해야 할 자리에 전문성과 조직관리 경력에 의문 있는 분들을 정치적으로 임명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참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일련의 안전사고들에 대해 “안전과 책임의식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상태에서 초래된 사고”라며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이벤트에 목을 매는 정권의 실상이 대형사고와 사회적 기강 해이로 이어져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비판을 가했다.
한국당은 대표적인 캠코더 낙하산 인사 인물로 오 사장과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을 들며 이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오 사장이 강릉선 KTX 탈선 원인에 대해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공기업 사장이라면 최소한 업무 지식을 갖고 발언해야 하지 않나”라며 “낙하산 인사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용 문제나 남북철도 업무 등 정치적 업무에 치중하니 계속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오 사장은 더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당장 사퇴하고, 코레일 사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지난 7일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황창화 사장은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사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역시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긴급현안 전체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