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식 직후 환담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주문할게 있다”며 “현장과 소통하며 기업 투자애로가 뭔지 방법을 찾는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특별 주문’이라는 표현을 쓴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를 경제사령탑으로 점찍은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 그 성실함을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당초 예정시간인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게 혼자가 아리나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홍우·이태규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