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들 사이에서 초당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재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의 마틴 하인릭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VOA 기자와 만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잇달아 유예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며 “북한이 지금껏 테이블 위에 올린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으며 단지 서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 의원도 한미연합훈련 유예와 관련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관심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와 관련해 협상에 어느 정도의 결실이 없을 경우 미국은 아마도 연합훈련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원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초당적으로 나오는 것은 북한에 대한 미 조야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실무협상 및 고위급회담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