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8일 사고 직후 책임질 마음 먹어”

코레일 오영식 사장이 11일 오후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 앞에서 취재진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 사장은 최근 잇따른 KTX 열차 사고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사진=연합뉴스코레일 오영식 사장이 11일 오후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 앞에서 취재진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 사장은 최근 잇따른 KTX 열차 사고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사진=연합뉴스



최근 KTX 열차의 잇단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11일 “8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직후 책임질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고 현장 복구 이후 강릉선 첫차로 귀경하면서 하루 더 깊이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황을 추스르는 게 바르다고 생각해 시간이 지난 것”이라며 “어제(10일) 대통령께서 우려와 사과 말씀하시면서 코레일 수장으로서 더 책임을 통감했다”고 덧붙였다.

탈선 사고원인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지만, 선로 전환기 오작동으로 보고 있다”며 “제어선이 잘못 연결된 정황이 있다는 건데,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안전 예산 확보와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오 사장은 “그동안 관리해야 할 철도 거리가 늘어난 것에 비교해 안전 관련 예산이나 인력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했다”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현안을 해결하고 내부 변화를 이끌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며 “국민께서 그간의 성과로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에 대한 비판이나 질책은 깊이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오영식 사장은 이날 별도로 이임식을 하지 않고 코레일 본사를 층층이 돌며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호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