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오후 7시께 택시기사 안모(63) 씨를 성북구 자택에서 찾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11일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카카오 카풀 관련 이야기를 한 뒤 귀가해 앱 시행에 항의하는 취지로 작성했다”며 “그냥 한번 제가 쓴 글을 읽어 보았으면 하는 심정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폭파하거나 TNT(강력 폭약)도 소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안 씨의 주거지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 숲 벤치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4장이 발견됐다. 메모에는 ‘택시기사의 자살이 가슴 아프다’, ‘택시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 ‘죽고 싶다’, ‘국회 파괴. TNT 보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원 방제실 직원이 12일 새벽 메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메모지에서 쪽지문 3점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