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희상 "9,999가지 잘 돼도 한번 놓치면 다 놓치는 게 안보"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안보 중요성 강조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찾아 “만일이라도 안보에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의장은 이날 방문 직후 부대 현황에 관해 브리핑받은 자리에서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대와 우려를 한다”고 밝힌 다음, “9,999가지가 잘 되고 단 한 번이라도 안보를 놓치면 몽땅 다 놓치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현 정부가 평화프로세스에 신경 쓰느라 안보를 소홀히 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안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내년 국방예산의 올해 대비 증가 폭은 8.2%로 10년간 최고의 증가 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2함대사령부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있음을 거론하며 “김 전 대통령이 편 햇볕정책의 첫 번째 조항이 바로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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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어 사령부 관계자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추모탑에 헌화·분향했다. 당시 순직한 용사들의 얼굴 동판을 하나하나 손으로 쓰다듬으며 넋을 기렸고, 이곳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도 살폈다. 문 의장은 영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부대 측에 도서 500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오찬장에서 “여러분에게 5,000만 국민 모두의 목숨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불침번이라는 사명감으로, 즐겁지만 깨어있는 정신으로 군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도서 전달식에선 “천안함 46용사 영령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위국헌신의 뜻으로 모두가 잊지 않아야 할 모범이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평택이 지역구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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