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모비프렌 청와대 등 5개 기관에 CJ 관련 탄원서 제출

경북 구미시에 있는 블루투스 전문 제조업체인 모비프렌(대표 허주원)이 CJ의 갑질에 대해 진상을 밝혀 달라며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모비프렌은 지난 7일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 등 5곳에 탄원서를 접수했다.


모비프렌은 탄원서에서 CJ ENM에 독점 총판을 넘겨주는 계약 지난 2016년 8월에 체결했는데, 계약이 만료되는 2018년 12월 31일 이후 도산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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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프렌은 탄원서에서 CJ가 모비프렌을 죽이려고 한 게 확실한 만큼 반드시 그 진상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를 통해 모비프렌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고 다음에도 이 같은 피해를 당하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해 달라고 했다.

모비프렌 관계자는 “유통망을 회복시켜 달라는 수많은 호소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다가 허민회 CJ ENM 대표는 지난 7월 24일 역량이 없다며 카톡 문자로 계약 종료를 통보해 왔다”“방탄소년단 등 연예인 50여명과 16개 방송 채널을 보유한 CJ ENM이 역량이 없다는 것은 모비프렌을 고사시키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유통망 붕괴로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1월부터는 월 매출액이 5,000만원 달성도 어렵게 됐다”며 “블루투스 종사자 인건비만 1억 2,000만원이기 때문에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비프렌 측은 “회사 대표가 지난 11월 21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 노숙에 들어갔고 현재 22일째 단식 중”이라며 “강추위 속 회사 임직원들도 현재 CJ ENM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3개 도시에서 전단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이처럼 몸부림치고 있는데도 CJ는 여전히 무대응,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번에 탄원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비프렌은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고,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 분야에서 18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오며 1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모비프렌측은 “이재현 회장과 허민회 CJ ENM대표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모비프렌 부사장(사진 왼쪽)과 이응지 모비프렌 상무(사진 오른쪽)가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모비프렌 부사장(사진 왼쪽)과 이응지 모비프렌 상무(사진 오른쪽)가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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