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자의 여행’은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라스트 송’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멜로영화들의 원작자인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유일한 산문집이다. 그의 소설 20편 이상이 세계적으로 1억 권이 넘게 팔렸고, 그중 15편은 뉴욕타임스이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성공한 스파크스는 그의 업적만큼이나 일중독자다. 우연히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형과 3주간 칠레의 이스타섬,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 페루의 마추픽추, 인도 타지마할 등을 여행한다. 이 여행을 통해 스파크스는 일중독에서 빠져나오고, 너무나 힘들었기에 화해는커녕 정면으로 상처를 응시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과 화해를 시작한다.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젊은 시절에는 약품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며, 불과 10여 년 사이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들이 자폐 판정을 받고, 여동생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의 고단한 삶을 살았던 스파크스가 형과의 여행을 통해 다시 일상을 찾는 과정이 소설처럼 펼쳐지지만, 결국 이 책에서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소설가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살아냈던 ‘한 사람의 리얼리티’다. 1만5,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