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인생의 알려지지 않은 길들을 모른다면 과연 내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마음먹은 대로 지금 떠나지 않는다면 나의 다음 목적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청년의 목소리로 다시 돌아왔다. 신작 ‘히피’는 코엘료의 초기 대표 소설에서처럼 자아를 찾아 떠난 청년의 여행길을 좇는다. 이번 작품에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주인공 이름도 작가와 같은 파울로로 1970년대 히피로 살았던 작가 자신의 경험, 깨달음을 얻게 되기까지의 모험과 방황 등이 생생히 녹아들었다.
주인공 파울로는 작품에서 두 차례 히피 여행을 떠난다. 1968년 여자친구와 함께 잉카의 옛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향하는 배낭여행을 떠나 ‘세상은 진실한 교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2년여 후 그는 진정한 내면 탐구를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그러다 우연히 카를라라는 여자를 만나 ‘매직 버스’에 탑승하면서 두번째 히피 순례를 시작한다. 오스트리아, 터키 이스탄불 등을 지나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길 위에서 두 사람은 다채로운 길동무들을 만난다. 오직 자유와 인생의 진리를 찾아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은 길 위에서 만나 사랑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마침내 ‘나 자신’을 발견해간다.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