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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오늘 한잔?’ 애주가 의사들의 인터뷰를 다룬 신선한 소재의 책




보통 술에 관한 책은 건강을 위해 ‘금주’를 강조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술을 즐기면서 건강도 지키려는 애주가들을 위해 만들었다. 즉, 술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술 저널리스트이자 현 ‘일본 사케 협회’ 이사인 저자가 애주가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한 ‘술의 결정판’이다.

평소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매일같이 술을 마셨던 저자가 애주가를 대표해서 술과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속 시원하게 정리한 Q&A 대 백과 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문적인 의학 지식은 부족하지만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야기를 다룬 의사와 전문가들도 선별된 애주가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일반 애주가들과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술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들만의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고 이 책의 소회를 말한다.

그는 ‘술은 독인가 약인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집필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술을 어떻게 마시면 독이 되고, 어떻게 마시면 약이 되는지 예를 들며, 과학적이면서도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 직후부터 신선한 테마로 직장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출간 1년 만에 10만 부를 훌쩍 넘기면서 바로 건강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살찌지 않는다, 숙취가 남지 않는다,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3대 슬로건을 앞세워 애주가들의 최대 고민거리를 의학적 지식과 함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재밌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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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큼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기호품도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도 빠질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애주가들은 매일 술을 마시지만 사실 술에 대해 무지하다. 그래서 과음이 우리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혹은 음주스타일과 주량에서 왜 개인차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진단과 현실적 처방을 제시한다. 술의 효능, 술과 질병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다양한 그림과 그래프를 책 안에 동원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또 우리가 궁금해 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술의 상식과 정보에 대해서 누구나 알만한 내용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다.

저자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술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술이 세다고 한들, 몸이 병들어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숙취가 남지 않도록 스마트한 음주 밸런스로 자신의 주량을 컨설팅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100세 시대에 술꾼의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는 요령이자 트랜드이다.”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을 포함, 술을 마시면서 건강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술을 계속 마실까? 우리의 삶에 과연 ‘리스크 제로’인 일이 있을까? 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음주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안하되, 오래 즐기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특히 술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바로잡고 술자리의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소재도 풍부하여 연말 모임이나 송년회 자리를 보다 유익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다룬 적 없었던 매우 신선한 소재의 책이다. (하이시 가오리/안혜은 옮김/이다미디어)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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