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갑급 리그(2부) 옌볜 푸더의 지휘봉을 잡았다.
옌볜 구단은 1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클럽 발전을 위한 장기 전략 차원에서 황선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택했다”라고 “황 감독이 옌볜 구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발표했다.
옌볜은 지난 11월 사령탑을 그만둔 박태하 전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다 황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결정하고 협의를 펼친 끝에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지난 4월 30일 성적 부진으로 FC서울 사령탑에서 하차한 이후 휴식을 취하다가 중국 무대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08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지도자로 데뷔한 황 감독은 2011년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FA컵 우승(2012년·2013년)과 한 차례 K리그 우승(2013년)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황 감독은 2015년 K리그를 마친 뒤 포항 사령탑에서 내려왔고, 2016년 6월 최용수 감독이 떠난 FC서울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K리그 무대에서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지난 4월 30일 FC서울이 하위권에 머무르자 자진해서 사퇴했고, 박태하 감독을 떠나보낸 옌볜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2015년 갑급리그에서 박태하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차지하며 2016년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했던 옌볜은 지난 시즌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고, 올해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