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민 62% "올 살림살이 악화"

■한경연 설문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국민 1,03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의 62.0%는 올해 살림살이가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년 대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이는 4월 조사 당시 ‘큰 변화 없음(52.3%)’ ‘나빠졌음(28.8%)’ 응답률과 비교하면 국민들의 민생경제 체감도가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올해 겪은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26.3%)’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소득 정체(21.0%)’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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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국민 70.9%가 ‘부정적’으로 본 반면 ‘긍정적’ 비율은 11.4%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 20대·50대와 전업주부· 농축수산업·자영업에서 부정적 전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3.5%)’와 ‘가계부채 증가(22.1%)’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특히 내년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26.3%)’ ‘물가 안정(23.6%)’ 등이 꼽혔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5.2%)’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 지원(20.5%)’ ‘노동 유연성 확대(16.7%)’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이 내년에 주력해야 할 분야로는 ‘투자 확대(26.4%)’와 ‘고용 확대(26.3%)’의 비중이 높았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규제개혁, 노동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으로 물꼬를 트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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