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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외할머니' 헝가리 할머니 안나, 짐 싸서 숙소 떠났다가 돌아와 '오해 풀었다'

사진=KBS2 삼청동 외할머니 캡처사진=KBS2 삼청동 외할머니 캡처



‘삼청동 외할머니’ 헝가리에서 온 할머니 안나가 숙소를 떠났다가 돌아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KBS2 ‘삼청동 외할머니’에서는 숙소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안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헝가리에서 온 안나가 숙소를 떠나는 모습으로 걱정하게 했다. 이날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할머니들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제작진과 통역사들이 모두 퇴근한 다음 할머니들만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베로니끄는 번역기에 대고 “안나가 코를 많이 골아서 그러는데 방을 바꿔줄 수 있나. 우리는 잠을 잘 못 잤다”라고 태국 누댕 할머니에게 양해를 구했다.


누댕은 안나에게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베로니끄는 “안나에게 우리가 왜 방을 바꾸려는지 잘 설명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누댕은 안나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모든 통역사가 퇴근한 상황이고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에만 의지한 상황.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은 오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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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그들이 직접 이야기해도 됐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왜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베로니끄에게 다가가 대화를 했다. 안나는 “왜 상관이 없는 누댕이 나에게 부탁을 하게 한 거냐”라고 따졌다. 안나는 화가 났고, 더 이상 촬영하지 않겠다고 한 것. 뒤늦게 같은 방을 쓰는 할머니들이 다가가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안나의 마음은 닫힌 상태.

오뎃은 번역기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오뎃은 “두 입장 모두 이해가 갔다.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했더라면, 제작진을 통해 얘기했더라면 오해가 덜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안나는 좋은 사람인데 나가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전했다.

다음 날 아침 안나가 제작진과 함께 돌아왔다. 할머니들은 깜짝 놀라서 안나를 반겼다. 안나는 “저도 잘못한 게 있을 수 있다. 1인실이 있는 줄 몰랐다. 미리 알았더라면 제가 그 방에 간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서로 꼭 껴안으며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서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나눴다. 안나가 돌아오자 방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안나는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안나가 돌아오고 나서는 더 이상 통역기 앱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 언어를 정하며 대화를 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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