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콜롬비아에 이중연료 ‘힘센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엔진 발전소를 완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북부 산타마르타에서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 에두아르도 베라노 데 라 로사 콜롬비아 아틀란티코 주지사, 라파엘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산타마르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떼르모노르떼 엔진 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2월 콜롬비아 민자발전회사인 악시아로부터 8,060만 달러에 수주한 93MW급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9.3MW급 ‘V타입 이중연료 힘센엔진(H35DFV)‘ 10기가 적용됐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이 크게 개선됐고 상황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와 경유를 선택 가능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힘센엔진은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 이름이며 세계 중형엔진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떼르모노르떼 발전소를 포함해 현재까지 콜롬비아에 5곳, 123MW 규모의 엔진 발전소를 건설했다. 떼르모노르떼는 이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대표는 “이 발전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준공한 첫 이중연료 엔진 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남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