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에 ‘경력단절녀’를 막기 위한 제도가 확대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18일 “2019시즌부터 출산 등의 이유로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선수는 최대 3년간 스페셜 랭킹이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스페셜 랭킹은 출산이나 부상 등으로 6개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을 경우 적용된다. 종전에는 복귀 후 1년간 최대 8개 대회에 부상 공백 이전 랭킹을 적용해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개정된 규정은 스페셜 랭킹 사용 기간을 3년으로 늘렸다. 높은 랭킹이 유지되면 원하는 대회에 나갈 수 있다.
WTA 투어에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등 유명 선수들이 최근 출산 후 복귀하면서 스페셜 랭킹제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WTA 투어는 또 스커트를 덧입지 않고 레깅스나 딱 붙는 반바지만 입고 경기하는 것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윌리엄스는 상·하의 구분이 없고 하의는 레깅스 형태로 된 일체형 검은색 경기복을 입고 나왔는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년부터 이런 유니폼으로 프랑스오픈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