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3주 이상 늘어난 신입행원 연수

'주 52시간' 조기도입으로

저녁·휴일에는 진행 못해

금융권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도입에 따라 하반기 공채를 마친 시중은행의 신입 행원 연수 기간도 3주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신입 행원 연수는 평일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공식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주 52시간’에 맞추려면 연수 기간을 늘려야 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신입 행원 연수를 시작하는 신한은행은 연수 기간을 기존 5~6주에서 9주로 3주나 늘렸다. 일수로 따지면 보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공식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운데다 그룹 차원의 연수 일정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으로 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수기간이 길어진 것은 주52시간 도입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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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도 기존에 비해 1주일 늘려 이번주부터 9주 기간의 연수를 진행한다. 신입 행원들은 저녁이나 주말에 자율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됐다. 실제 하나은행은 내년 1월1일 신정 연휴 전날인 오는 31일에도 신입 행원에게 휴식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프로그램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기존의 야간행군이나 병영 체험 등 ‘군대식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털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업무효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대거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행권 노사는 주 52시간 조기 도입에 합의하면서 이번에 뽑힌 신입 행원도 연수 시작과 함께 주 52시간 적용을 받게 됐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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