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수익률 '1위→꼴찌'로...비트코인 추종 ETN 성적 처참

연초 이후 손실 -73% 달해

지난해 전 세계 상장지수상품(ETF·ETN)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비트코인 기반 ETN이 올해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글로벌 금융정보 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XBT 프로바이더 비트코인 트래커 원’ ETN의 연초 이후 손실은 -73.60%에 달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N으로 지난 2015년 5월 스웨덴 증시에 상장됐다. 2016년까지는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지만 2017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열풍이 일면서 급속도로 상승, 한 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으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당시 수익률 2위와 3위 상품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의 ‘ARK 이노베이션’과 ‘ARK 웹 x.0’ ETF였다. 두 상품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 덕에 각각 한 해 동안 85.17%와 80.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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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상황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주가나 원자재 가격과 밀접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각국의 규제강화 및 화폐 가치의 불안정성, 실용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뿐 아니라 4차 혁명을 대변하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가 하락 및 코발트 가격 급락 등은 4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약화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4차 산업혁명 관련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조정도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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