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것도 전부 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을 파헤칠) 국정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자기 비위를 덮기 위해 폭로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김 수사관의 의혹 제기를 근거 삼아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국정조사, 특검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대검찰청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범죄자 얘기에 근거해 공당이 그런 식으로 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청와대를 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공세”라고 단언했다.
앞서 그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관련해 “끝내 자유한국당이 반대한다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은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7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금융권 대출규제를 다시 한번 점검해주고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꼼꼼히 살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