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지치지 말자"…靑 참모·국무위원들 격려 나서는 文대통령

靑참모진과 최근 만찬, 28일엔 국무위원들과 송년만찬…‘민생·경제 집중’ 당부할 듯

지지율 하락 속 ‘특감반 논란’ 겹쳐 어수선…문대통령, 쇄신책 고심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그랑’의 연극 공연 ‘군산, 1919년 그날’을 관람한 뒤 배우의 가족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그랑’의 연극 공연 ‘군산, 1919년 그날’을 관람한 뒤 배우의 가족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지난 주말부터 성탄절인 25일까지 나흘간 쉬는 동안 문 대통령은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인 내년 초부터 민생·경제에 무게를 두고 국정을 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청와대는 “올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새로운 원년”이라고 자평할 정도로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에 후한 평가를 했으나, 민생·경제 분야에선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자성론이 청와대 내에서도 나온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26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여는 등 연말에 경제 관련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한 것 역시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급들을 관저로 불러 송년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성과를 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를 같이한 어느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지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서 일하자”는 취지의 격려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에도 청와대로 국무위원들을 초청해 송년 만찬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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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에 대한 쇄신책을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특별감찰반 민간사찰 의혹’ 논란으로 청와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자칫 공직자들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질 경우 거센 비난 여론에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발표되는 국정 지지율 하락에는 민생·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청와대 직원들의 연이은 일탈 행위 및 특감반 의혹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감반 의혹을 돌파하면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국정운영 동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기강확립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청와대 비서진 인선 등을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가운데 현재 비어 있는 자리만 5석이다. 더불어 2020년 총선 출마 예상자들까지 고려하면 교체 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일부 참모들의 총선 출마 여부 및 전출 희망시기 등의 동향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공석에 대한 후임자 인선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총선출마자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수요조사’ 등을 하지는 않는다”라며 “참모마다 각자 맡은 업무가 다르고, 전출 희망시기 등도 제각각이어서 일률적으로 인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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